주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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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에 가면 항상 아이들을 반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놀이공원의 마스코트인 인형탈을 쓴 사람들이다. 그들은 귀엽고 재미있는 모습으로 아이들과 놀아주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한다. 그러한 인형탈을 장인정신으로 10여년이 넘게 만들어 온 사람이 있다. 바로 DY516의 이은결 대표다.


인형연기자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 


어렸을 적 놀이공원에 가면 움직이는 커다란 인형이 신기해 쫒아다니며 좋아한 기억은 없는가?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좋아하지만 '저 안에 들어간 사람은 덥지 않을까? 어디로 사람을 보는 걸까? 걱정하면서 신기해한다. 밖에서는 안에 들어간 사람을 안보이게 하고 안에 들어간 사람은 밖을 잘 볼 수 있게 만드는 것, 인형탈을 만드는 중요한 기술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때 텔레토비가 유행하던 시절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내부에서 어떻게 밖을 보는지 알 수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텔레토비 인형은 인형제작 전문가들도 굉장히 궁금해 했었어요. 확실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전문가들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바로 인형 외부에 카메라를 달고 안에서 모니터로 보는게 아닐까 했죠" 지난 10여 년간 인형탈만을 전문적으로 만들어온 이은결 대표의 말이다. 


이처럼 인형탈은 단순히 인형을 크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내부에 사람이 들어가기 때문에 외부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내부에서는 외부가 보이는 창을 만들고 내부에 통풍이 잘되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이 대표는 이 일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어쩌다 보니" 라고 했다. 젊은 시절 방송국에서 인형탈 연기자로 활동을 했는데 그때는 연기자들이 직접 인형을 만들고 수선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일을 배우게 된 것이다. 그리고 직접 해왔기 때문에 연기자들이 연기하기 편한 인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가 바로 이 대표다. 인형에 푹 빠진 이 대표는 대부분 인형 제작 때문에 쉬지 못하지만 쉬는 날도 원단 상가를 돌며 어떤 것이 더 통풍이 잘되고 인형을 만들기 좋은지 둘러본다고 한다. 그렇게 둘러보면서 인형 만드는 아이디어도 얻는다. 


수작업으로 오랜 시간과 정성 


모두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과 정성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 인형탈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형탈은 대부분 최소 100만원을 넘는 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을 모르니깐 한 20~30만 원이면 인형탈 제작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가격을 얘기하면 그렇게 비싸냐고 문의만 하고 끝내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100만 원 이하로 가격이 내려가면 인형탈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어요. 정성이나 기술의 차이가 아니라 원단이나 세공이 달라지는 것이라 저희도 좋게 해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인거죠." 바느질로 하는 작업이라 꼼꼼하고 섬세함이 따라야 하기 때문에 DY516 직원들도 대부분 여자들로 이루어졌다. 


총 5명의 직원 대부분이 이은결 대표가 처음 인형탈을 제작할 때부터 같이 한 사람들이라 10여 년간 함께 생활한 가족 같은 사이다. 클라이언트의 주문 날짜에 맞춰 제작하려다 보니 밤샘작업과 휴일 근무도 당연지사, 휴일 근무일 때는 직원들이 아이들을 데려오면 이 대표가 아이들을 돌봐주기도 한다. "인형만드는 일이 힘들어서 요새 젊은 친구들은 잘 안하려고 해요. 가끔 딸 친구들이 와서 도와주는 데 그중에도 적성에 맞는 친구 들이 열에 하나는 있더라구요. 그런 친구들이 오랫동안 같이 일하죠.


" DY516은 주로 에버랜드의 인형제작을 하는데 마감을 맞추려다보면 하루에 용인까지 몇 번을 왕복하기도 한다. 한번은 납품 때문에 하룻밤 사이에 3번을 왕복한 적도 있다. 그래서 교통 사고로 크게 다칠 뻔한 순간도 몇 번 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든일을 10여 년 넘게 해온 것은 역시 이 일을 가지고 있는 매력 때문일 것이다. "처음엔 돈 때문에 시작해도 하다보면 재미도 붙이고 좋아하게 되요. 또 연령제한 없고 바쁠 때는 남편과 아이들이 도와줘서 가족이 모여 잃을 할 수도 있으니 좋아요. 늙어서 못하게 될 때까지 인형을 만들 겁니다. " 


이 대표는 현재 대학생인 딸과 군대에 간 아들 두 자녀를 두고 있다. 딸이 손재주가 좋아 금속공예과를 다니고 있는데, 나중에 딸이 이 사업을 물려받고 싶다고 한다면 물려줄 생각이라고 한다. 2세, 3세들이 이어나가 전통과 장인정신이 살아있는 인형 제작업체, DY516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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